대웅제약, 인니서 한국 제약사 최초 '줄기세포 처리허가' 획득
대웅제약, 인니서 한국 제약사 최초 '줄기세포 처리허가' 획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2.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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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생산·연구 거점 확보
신규 시장 진출·인니 재생의료 산업 동반성장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처리시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현지 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DBI)가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시설(LOL)’ 허가를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시설에 대한 허가다. 이는 인도네시아 보건부(MOH)와 식약처(BPOM)가 시설의 위생, 안전, 품질 관리와 관련한 공정 전반의 역량 검증을 비롯해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승인한다. 현재까지 허가를 획득한 기업은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총 11곳이다.

줄기세포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고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세포로 손상된 조직, 장기를 재생하는 데 꼭 필요하다. 대웅제약은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 취득을 통해 재생의료 사업의 핵심인 줄기세포를 현지에서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허가를 발판 삼아 2026년 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 내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빠른 고령화로 암, 퇴행성 뇌 질환을 포함한 난치성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우선 현지 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 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병·의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줄기세포에 대한 생산, 처리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필요 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재생치료술 △세포치료제 △바이오 소재 에스테틱 등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 진출한 국내기업 중, 최초로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획득한 만큼 바이오 재생의료는 물론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및 사업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산업과 동반 성장을 이끈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해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