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조기 금리인하 전망 기대를 꺾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전월(3.4%)보다는 둔화한 수준이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 2.9%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9% 올랐다. 

전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지만, 역시 시장 전문가 예상치(3.7%)를 넘어섰다. 

임대료 상승 주거비 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 1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대료를 포함한 1월 CPI 상승분 3분의 2는 주거비 영향이다. 

겨울 폭풍 등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은 0.4%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설탕과 과자, 기름, 과일, 채소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음료 가격은 1.2% 급등하고, 육류와 달걀, 생선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휘발유 가격은 3.3% 하락했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간 인플레이션 완화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또한 CPI 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인하 기대를 5월에서 6월로 미뤘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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