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중진 재배치 검토…서울·수도권 공략 박차
與, 친윤·중진 재배치 검토…서울·수도권 공략 박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2.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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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급 전·현직 의원 몰린 곳 다수… 서울 중·성동을, 강남을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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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공천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중진급 인사들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 '험지 출마' 등으로 헌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제주·광주 등 총 56개 지역구 후보를 대상으로 닷새 간 면접 일정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은 국민의힘이 비교적 열세인 수도권임에도 내부 경쟁이 치열한 곳들이 눈에 띈다. 특히 주목받는 건 3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윤석열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모인 중·성동을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일 지역에 우리 인력이 몰린 경우엔 좀 재배치해서 승리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중·성동을 같은 지역 위주로 출마자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거기도 고려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날 면접엔 동일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이 한번에 심사받는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실시됐는데, 중·성동을 경우 출마자들에게 직접 '지역구 조정'을 묻기도 했다.

하 의원은 기자들에게 "(면접관들에게)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다"고 전했고, 이 전 의원은 "공천은 제일 먼저 신청한 사람으로서 다른 데로 옮겨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 그었다. 

이 전 장관은 "면접 결과를 충실히 기다리면서 유세에 가야하는 게 내가 할 일 같다"고 언급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윤심(尹心)' 소유자로 알려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지원한 강남을도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그분(이 전 비서관)이 다른 곳으로 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어느 곳이 가장 유리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그 지역이 경기도에 한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동대문갑 경우 김영우·허용범 전 의원과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6명이 공천 신청을 했고, △양천갑(조수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강동갑(전주혜 의원, 윤희석 선임대변인) △서초을(박성중·지성호 의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등 몇몇 지역에서도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경우 유력하게 거론됐던 서울 서대문갑이 아닌 종로에 하마평이 올랐다. 현재 인 전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지만, 당은 물론 필요하다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 설득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지역구를 둔 3선 조해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험지'인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5선 서병수 의원(부산 진갑→부산 북·강서갑), 3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경남 양산을)에 이은 세 번째 험지 출마 수용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