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국인 국내 주식 44억달러 순유입
1월 외국인 국내 주식 44억달러 순유입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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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상승…선진국 중심 투자심리 유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은 44억달러 순유입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세 등에 따른 것이다.

13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44억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11월(45억달러)과 12월(17억2000만달러)에 이어 석달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은 25억1000만달러, 채권 8억9000만달러로 순유입됐다. 주식은 3개월 연속 자금이 몰렸고, 채권은 지난해 12월(7억9000만달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9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7bp)보다 2bp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미국 연준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등으로 상당 폭 순유입됐다"며 "채권자금은 연초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 재개 등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상승했다.

미국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상승하다가 지역은행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반락했으나, 양호한 고용지표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인터뷰 등으로 다시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2021년 1.51% △2022년 3.87% △2023년 3.88% △2024년 1월 3.91%로 올랐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선진국 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체로 상승했지만 중국은 물가하락세 지속,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하락했다.

또 선진국 주가는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 연착륙 기대 등으로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은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호조 등으로 상승했으며 일본은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해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DJLA 지수는 △2021년 3만6338 △2022년 3만3147 △2023년 3만7690 △2024년 1월 3만8150이다.

신흥국 주가는 국별로 등락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부진한 경제지표,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으로 하락한 반면 튀르키예는 국가 신인도 상승, 정책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 달러화(DXY 기준)는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유로 지역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하다가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과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증가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2021년 1188.8원 △2022년 1264.5원 △2023년 1288.0원 △2024년 1월 1334.6원으로 증가했다.

1월 중 국내 은행간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71억3000만달러로 전월(327억6000만달러)에 비해 43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현물환과 외환 스와프 거래는 각각 30억9000만달러, 18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