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배달 시장, 첫 '역성장'…전년比 0.6%↓
지난해 온라인 배달 시장, 첫 '역성장'…전년比 0.6%↓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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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등 배달비 부담 가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이는 음식 서비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

그동안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000억원 △2018년 5조3000억원 △2019년 9조7000억원 △2020년 17조3000억원 △2021년 26조1500억원 △2022년 26조59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위대한상상의 요기요, 쿠팡의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3사도 성장세를 보였다.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2015년 495억원 수준에서 2022년 2조9516억원으로 약 60배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249억원 적자에서 464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 외식 수요가 늘면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는 다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배달비 부담도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난해 11월 배달비 분석' 현황을 보면, 2킬로미터(㎞) 미만 배달비는 쿠팡이츠(세이브배달)가 3900원, 배민 2500원, 배민(한집배달) 3000원, 요기요(가게배달) 2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300원 등이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에 음식료품, 농축수산물을 합한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6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늘었다.

이 거래액은 △2017년 13조2000억원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26조9000억원 △2020년 42조5000억원 △2021년 57조4000억원 △2022년 62조7000억원 등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식품시장에서도 비대면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최근에는 성장 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