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전공의 집단행동 표명 없어 다행… 의료개혁 박차"
복지차관 "전공의 집단행동 표명 없어 다행… 의료개혁 박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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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반대해온 전공의 단체가 집단행동 계획 표명을 일단 보류하면서 정부가 한숨을 돌렸다. 

13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 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날 임시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궐기,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 대전협이 이에 동참할지 주목됐다. 

2020년 의사 파업 당시 의협보다 대전협의 참여가 큰 파괴력을 보였던 만큼 이번 대전협의 결정이 의료대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총회를 이어간 대전협은 집단행동 등 방안을 논의했지만 회의 후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전협은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대전협의 입장 미표명에 안심하며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박 차관은 "병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일터로 만들 수 있도록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는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직역에 의해 국가 정책이 좌우되지 않도록 국민이 압도적인 성원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 어떠한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