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가스틸 용접 기술 'PosZET GIGA'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포스코, 기가스틸 용접 기술 'PosZET GIGA'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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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븀·크로뮴 활용 원가절감, 기존 용접 대비 2배 강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배규열 포스코 수석연구원.[사진=포스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배규열 포스코 수석연구원.[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 저원가 기가스틸 용접 기술 PosZET® GIGA가 지난 12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는 "자동차는 여러 철강재들의 용접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용접부 강도가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용접 기술은 포스코의 초고강도 강판인 '기가스틸'의 활용도를 배가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기가스틸은 980㎫ 이상의 인장강도를 지녀 자동차 소재로 활용돼왔으며 용접용 소재에 주로 니켈(Ni)을 다량 첨가해 사용해왔다.

PosZET® GIGA는 니켈 대신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배합해 용접용 소재(선재)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접합부 용접금속의 미세조직을 그물망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동시에 높였다.

PosZET® GIGA 기술을 활용하면 접합부의 굽힘 피로강도는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나고 충격인성은 약 15% 높아진다. 일반 용접기술보다 반복적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강해 이 기술을 섀시∙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 제작에 적용하면 차량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용접부위 강판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차량 경량화 설계에도 기여한다. 또한 니켈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 대비 원가는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

포스코는 국립창원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이 기술을 금속학적으로 규명했다. 니오븀과 크로뮴의 복합 첨가가 용접금속의 미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원자 수준에서 밝힌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PosZET® GIGA는 자동차 부품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기가스틸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ijs684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