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설날 해병대 격려 방문… "적 도발시 압도적 대응해야"
尹대통령, 설날 해병대 격려 방문… "적 도발시 압도적 대응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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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2사단, 6·25전쟁 당시 '무적 해병' 휘호 받아"
"더 좋은 여건 속 장병 근무할 수 있도록 지휘부 신경써야"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설을 맞아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 방문해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 2사단은 6·25 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았다"며 "서울 수복 작전 때는 최선봉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역사적인 부대"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과 명예에 걸맞게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든든하다"며 "장병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군 지휘부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병사와 초급 간부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지원하라"며 "중견 간부와 지휘관들의 임무 여건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병영 생활관으로 이동해 장병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서부 전선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오늘날에도 '무적 해병' 정신을 해병대 전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간담회에서 사회 진출 대비 진로상담 프로그램 확대와 통역 전문 인력 관리, 금융 교육 확충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서 이를 적극 검토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간담회에선 한 장병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장병의 건의에 "여러 부대를 다녀봤지만 고강도 훈련을 지원해 달란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올해는 국운이 뻗치려나 보다"라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장병 부모들과의 설맞이 영상 통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해당 통화에서 "많이 보고 싶으시죠. (장병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윤 대통령은 다연장 타격체계 '천무' 진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어 2사단 본청 사열대에서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군 장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국토방위와 국민 보호 임무에 전념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