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北 도발에도 이산가족·납북자 문제 포기하지 않을 것"
김영호 통일장관, "北 도발에도 이산가족·납북자 문제 포기하지 않을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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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맞아 임진각서 제40회 망향경모제 거행
"남북 인도적 사안 해결 첫 단추, 연락 채널 복구"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설날인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 광장에서 열린 제40회 망향경모제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설날인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 광장에서 열린 제40회 망향경모제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 광장에서 열린 제40회 망향경모제 격려사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엔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간 인도적 사안 해결의 첫 단추는 연락 채널 복원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해 4월 일방적으로 차단한 연락 채널을 복구하고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히 한반도 해방과 전쟁, 분단을 겪어온 당사자이며 역사의 산증인 이산가족들에게 있어서 지금 북한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과 가족 상봉에 대한 염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민족 생존을 위협하는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이산가족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망향경모제는 통일경모회가 매년 설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 합동 차례상을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올해 망향경모제는 임진각 리모델링 공사로 망배단 인근 평화의 종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거행됐다.

김 장관은 실향민·이산 가족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며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