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수 부족에도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
지난해 세수 부족에도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2.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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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임금 늘어난 탓…수입 증가율 '최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세수 부족에도 직장인의 근로소득세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0년 새 최대를 기록했다. 근로소득세는 월급과 상여금, 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에서 원천징수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법인세(23조2000억원↓) △양도소득세(14조7000억원↓) △부가가치세(7조9000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3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그간 근로소득세 수입은 취업자 수 증가, 명목 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근로소득세는 △지난 2013년 22조원 △2016년 31조원 △2020년 40조9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3년 10.9% △2016년 12.8% △2020년 14.3%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근로소득세 비중이 늘어난 것은 취업자 수와 임금이 각각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 수도 1617만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48만명 증가했다.

특히 상용근로자 임금은 2022년 월평균 410만원으로 2023년(1~10월) 평균 419만원으로 올랐다.

다만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율은 3.0%로 2019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