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전 발전량 역대 최대치… 발전 비중 7년 만 30% 재돌파
지난해 원전 발전량 역대 최대치… 발전 비중 7년 만 30% 재돌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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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폐지' 尹정부 출범 이후 원전 비중 상승
석탄·LNG 감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최고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 (자료사진=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은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18만479기가와트(GWh)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17만6054GWh) 대비 2.51% 늘어난 수치다.

한국전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2월 전력통계월보'을 발표했다.

원전 발전량이 18만GWh를 초과한 건 지난해가 처음으로 기존 최대치인 2022년을 1년 만에 넘어섰다.

2022년 이전에는 2015년(16만4762GWh)가 가장 높은 원전 발전량을 기록했다.

에너지원별 전체 가운데 원전 차지 비중도 2016년 이후 7년 만에 30%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58만8232GWh)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30.68%이었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14~2016년 30%대에 머무르다 '탈원전 정책'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26,8%로 내렸다.

이후 2018년 23.4%, 2019년 25.9%, 2020년 29.0%, 2021년 27.4% 등으로 나타났다.

'탈원전 폐지'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에는 29.6%로 상승했고, 집권 2년차인 지난해에는 30.68%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30년 원전 발전량 비중을 전체 32.4%까지 확대하겠단 내용을 포함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18만4929GWh, 발전 비중은 31.44%로 발전량과 발전 비중 모두 급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15만7791GWh(26.82%)였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만6718GWh(9.64%)로 역대 최고치로 관측됐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