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지연에 급등…WTI 3.20%↑
[국제유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지연에 급등…WTI 3.20%↑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2.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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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06% 오른 배럴당 81.63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영향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36달러(3.20%) 오른 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42달러(3.06%) 높은 배럴당 81.63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중동의 위기감이 고조된 게 원유 공급 불안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영구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재자를 통해 일종의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당장 하마스의 반응을 보면 그들은 그곳에 있지 않다”며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과 관련해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 발언은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후 나왔다. 미국의 중재에도 이스라엘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중동 긴장감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유가는 또 한 번 올랐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미군과 친이란 민병대 간 공격과 보복이 이어지며 확전 우려를 키웠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성명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표적을 공습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 약세 기조도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는 데 기여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에 찾아올 잠재적인 여파가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