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 비례정당 구성 위한 연석회의 제안… "'맏이' 민주당 주도"
민주, 통합 비례정당 구성 위한 연석회의 제안… "'맏이' 민주당 주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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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진보당·연합정치 시민회의 대상
박홍근 "본선 경쟁력 없이 지역구 단일화 추진, 신중 검토해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은 8일 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진보당 등 3개 진보정당과 '정치개혁과 연합정치 실현 시민회의'(연합정치 시민회의)에 연합정당 구성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맏이'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연합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연합 추진단 1차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적 대표성을 가진 원내 3개 진보정당 그룹과 그리고 그간 연동형제 유지를 주장해 온 연합정치 시민회의와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퇴행을 심판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에서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평생을 살아야 할 것"이라며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선거연합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한 불가피하지만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연합은 민주개혁 진보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세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국민께 신뢰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민주연합 추진단을 통해 사라진 대한민국의 비전을 다시 세우기 위한 정치적 가치와 정책 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단장은 ▲민생 우선 정책 기조 중심의 공동 총선 공약 추진 ▲합리적이며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출 시스템 ▲이길 수 있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 추진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연합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소수정당 소속으로 원내에 진출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도 고려 대상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구 문제에 관해 기본적으로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 봐야 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 하는 것은 그 또한 우리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정치 시민회의 측에서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시 특정 정당이 50% 이상 추천하지 못하게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현재 의석수 배분이나 순번에 대해 이야기할 단계가 전혀 아니"라며 "설 연휴 직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하는데 향후 선거연합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목전인 만큼 마냥 (다른 의견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민주당이 양보하는 만큼 이에 상응해 각 진보정당과 시민사회가 원론적인 자기 입장에 국한하지 않고 민주당에게 보다 과감하고 대승적으로 (논의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국·송영길 신당'의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해당 세력들은) 창당도 되지 않았거나 원내 진입이 되지 않아서 국민적 대표성이 없다"며 "3개 진보정당그룹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따라서 (조국·송영길) 정당들과 관련해선 논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민주연합 추진단은 박 단장을 중심으로 김영진 의원이 부단장직을 맡는다. 이와 함께, 김성환·민병덕·박주민·진성준·조승래·한병도 의원이 각각 단원으로 참여한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