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354.9억달러 흑자…전망치 웃돌아
지난해 경상수지 354.9억달러 흑자…전망치 웃돌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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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상수지 74.1억달러…8개월 연속 흑자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50억달러를 넘어서는 흑자를 쓰며 정부 전망치 300억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한국은행(한은)이 7일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58억3000만달러 흑자)보다 96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정부 전망치 300억달러보다 54억9000만달러(18.3%)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로 1년전(156억2000만달러)보다 184억7000만달러 커졌다. 

서비스수지 적자(256억6000만달러)는 전년(72억5000만달러)보다 184억1000만달러 확대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수출은 6450억5000만달러, 수입은 61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92억7000만달러, 677억4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203억5000만달러)보다 112억6000만달러 증가한 31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45억5000만달러로 전년(28억9000만달러)보다 16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9조855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8개월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80억4000만달러)가 4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90억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승용차(19.2%)와 반도체(19.1%)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화학공업제품(-6.3%)과 철강제품(-5.5%), 석유제품(-3.9%)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0.7%), 동남아(15.4%), 일본(2.5%) 등은 늘었지만 중국(-3.0%)은 줄었다. 

반대로 수입(509억7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14.0%)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원자재 중 가스(-30.6%), 석탄(-30.4%), 화학공업제품(-17.0%), 원유 (-4.7%), 석유제품(-4.6%) 등이 하락했다. 

자본제는 반도체 제조장비(-24.4%), 반도체(-7.7%) 등을 중심으로 7.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월(-22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도 커졌다.

일본인 방한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13억4000만달러)가 전월(-12억8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지적재산권수지는 국내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적자(2억5000만달러) 전환했다.

반대로 본원소득수지는 한 달 만에 24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