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안전관리 '비상등'… 인명사고 잇따라
현대제철 안전관리 '비상등'… 인명사고 잇따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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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업장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현대제철의 안전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 7명이 의식장애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지고 6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작업 도중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현대제철에서 최근 발생한 인명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해 12월 충남 당진공장에서 발생한 50대 하청업체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3월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금속을 녹이는 대형 용기에 추락해 숨진 사고로 현대제철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같은 해 예산공장에서도 2차 하청업체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202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사고만 4건에 달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천공장 폐수처리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회사는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수습 및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