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4거래일 만에 상승
[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4거래일 만에 상승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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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69%, 브렌트유 0.85% 각각 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0달러(0.69%) 오른 배럴당 7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66달러(0.85%) 높은 배럴당 77.9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주목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의 공습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사망하자 이달 2일 시리아·이라크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 민병대를, 3일엔 친이란 예멘 반군을 잇달아 보복 공습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영토를 공격한다면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국 갈등이 더욱 확산한다면 이란과 인접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도 커지고, 이는 원유 공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중동 사태를 논의했다. 하지만 긴장을 낮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주요 정유소가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 역시 원유 공급 불안을 키웠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