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바위초 대책위, 해피카 서울 본사 집회
검바위초 대책위, 해피카 서울 본사 집회
  • 송한빈 기자
  • 승인 2024.02.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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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카는 아이들의 통학로를 빼앗지말라"
해피카본사앞집회(사진/검바위초 대책위제공)
해피카본사앞집회(사진/검바위초 대책위제공)

경기 시흥시 검바위초등학교 대책위가 지난 5일 학생 통학로 안전을 요구하며 전기차충전소 업주인 ㈜해피카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6일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학부모, 학생, 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피카 본사를 찾은 대책위는 ㈜해피카에 ▲부지매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것 ▲학부모와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와 소송을 취하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해피카는 지난해 4월 학교 교문 바로 옆에 전기차충전소 설치를 추진했다. 이후 검바위초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은 아이들이 매일같이 등하교하는 인도를 잘라 차량 진출입로를 내는 것은 통학로 안전을 위협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도로와 인도의 폭이 좁고 길이 굽어져 있어 시야 확보가 잘 안되는 길이라 사고 위험이 크다며 전기차충전소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흥시는 학부모들의 문제제기에 해당부지 매입 의사를 비췄으나 지금까지 진전된 상황은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문정복(민주당 시흥갑) 국회의원은 “한 명이라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면 온 세상을 잃는 것”이라며 “그것을 막기 위해 학부모와 아이들이 거리에 섰는데 해피카는 왜 한 마디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피카 임명택 대표는 정말 떳떳하다면 이 자리에 나와 아이들의 눈을 보며 사업의 정당성을 이야기해보라”라며 “아이들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피력했다.

㈜해피카가 고소와 소송을 받은 이상훈 시흥시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말한 부분을 명예훼손으로 소송한 것은 정말 말이 안된다”라며 “정말 안전을 생각하는 회사라면 학부모에 행한 고소와 소송을 취하하고 지금이라도 통학로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정 검바위초 학부모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에서는 지금까지 줄곧 안전사고의 위험을 경고하며 이전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해피카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라며 “이후 그 길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고라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반대의견을 부시하고 공사를 강행한 해피카의 책임임을 밝혀둔다”라고 밝혔다.

[신아일보]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