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보복 공습으로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시리아 정부가 발표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수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나왔고 공공 및 개인 재산 피해도 있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군은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전날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지난달 27일 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3명이 사망한데 따른 보복이었다. 

미군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을 타격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미군 공습에 의한 사망자, 재산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단체는 미군 공격으로 최소 18명의 친이란 전투원이 숨진 것으로 봤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 공격을 이라크 주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이라크와 역내의 안보 및 안정에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의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발발한 전쟁이 중동 내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을 공격한 민병대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군이 보복 공습을 다단계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후에는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영토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상태다. 이란도 앞서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외부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 보복 공습에 아직 이란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란 입장이 중동 확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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