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車 보험사기 혐의자 155명 적발…전년比 42.2%↑
고의사고 車 보험사기 혐의자 155명 적발…전년比 42.2%↑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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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94억원 편취…"고의사고 의심 시 제보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자동차 보험금을 타내는 등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한해동안 자동차보험 사기에 대해 상시 조사를 한 결과 총 1825건의 고의사고를 내고 94억원 규모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 155명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적발된 혐의자는 전년(109명) 대비 42.2% 늘었으며, 지급된 보험금 역시 같은 기간(84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혐의자 155명 중 78.8%가 20~30대로 나타났고, 주로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려고 지인, 가족 등과 사전 공모한 후 고의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주로 진로를 변경하는 상대 차량이 보일 때 감속하지 않거나 속도를 올려 고의추돌을 일으키거나, 교차로에 진입하는 상대 차량이 확인됐음에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 접촉사고를 내는 방식이었다.

금감원은 고의사고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범은 상대 과실이 많은 중대 법규위반, 차선변경,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야기한다”며 “진로변경, 교차로, 후진주행에 유의해 사고유형별 대응방법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사고 처리 후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금감원, 보험사 보험사기 신고센터 등에 적극 제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