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뒤로 밀렸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7달러(2.53%) 내린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6달러(1.40%) 낮은 배럴당 81.7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3만4000배럴 늘어난 4억2191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0만배럴 감소와 달리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115만7000배럴 늘어난 2억5413만4000배럴을,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254만1000배럴 감소한 1억307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40만배럴 증가하고,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 정제 설비 가동률은 82.9%로 직전 주의 85.5%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7.2%였다.
간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3월까지 금리 인하를 충분히 자신하지 못한다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