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탈북 주민 이영애 씨 라면 50박스 기탁
태안군, 탈북 주민 이영애 씨 라면 50박스 기탁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4.01.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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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탈북해 지난해부터 태안 정착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던 온정 느껴”
사진 왼쪽부터 지안근 복지증진과장, 이영애 씨, 조재오 경제문화복지국장.(사진=태안군)
사진 왼쪽부터 지안근 복지증진과장, 이영애 씨, 조재오 경제문화복지국장.(사진=태안군)

13년 전 탈북해 지난해 충남 태안군민의 일원이 된 이영애 씨(태안읍, 39)가 태안군에 라면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했다.

군에 따르면, 이영애 씨는 지난 30일 군청 현관에서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라면 50박스(120만 원 상당)를 군에 기탁했다.

이영애 씨는 “지난 2011년 탈북해 여러 지자체를 전전하다 작년 5월 태안에 오게 됐는데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던 따뜻함을 느꼈다”며 “이웃분들도 잘 챙겨주시고 관공서에서 선물도 받는 등 많은 것을 받아 감사한 마음에 작은 정성을 전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9월에도 태안군에 쌀 200kg를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의 마음을 실천하고 있으며, (사)한국국토해양환경보존협회 회원으로서 평소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