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17개월 만에 최저…0.32%p '뚝'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17개월 만에 최저…0.32%p '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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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 3개월 만에 4%대 재진입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022년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한은)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이 기간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82%로 11월(5.0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9월(4.90%) 이후 3개월 만에 4%대 재진입이다.

가계대출(4.82%)은 주택담보대출(4.16%, -0.32%p)을 중심으로 0.22%p 축소됐다. 2022년 7월(4.16%) 이후 최저치다.

고정형 주담대는 은행채(5년) 금리 하락에 전월(4.47%) 대비 0.3%p 떨어진 4.17%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는 0.35%p 내린 4.14%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6.58%, -0.27%p)과 전세자금대출(4.26%, -0.14%p)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5.29%)은 중소기업대출(5.31%)과 대기업대출(5.28%) 등이 각각  0.11%p, 0.01%p 내리며 0.0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6%에서 5.14%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59.8%) 취급이 늘며 4.5%p 상승한 43.8%다.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85%)도 0.14%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83%)가 0.13%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2%)가 0.16%p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차,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하며 4개월 만에
확대(1.29%p)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 팀장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순저축성 예금 시장형 상품과 일부 은행의 우대 금리 축소로 정기예금이 하락했다"면서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코픽스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 지표 금리 은행채 5년채 금리 하락으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도 상호저축은행(4.08%, -0.11%p)과 신용협동조합(4.20%, -0.05%p), 상호금융(4.02%, -0.07%p), 새마을금고(4.37%, -0.12%p) 등 모두 내렸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59%, 0.81%p) 신용협동조합(6.22, 0.01%p), 새마을금고(6.14%, 0.04%p) 상승했다. 상호금융(5.82%)은 전월과 같았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