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10조 주목…카카오, 이미지 추락 불구 8조 예고
네이버, 매출 10조 주목…카카오, 이미지 추락 불구 8조 예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2.0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양사 최대 매출 전망…영업익은 1조5000억 vs 4700억 '벌어진 격차'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3년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는 경영진 사법리스크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속에도 매출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월2일, 카카오는 2월15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 9조7018억원, 영업이익 1조479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매출 18.3%, 영업이익 13.4%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서치플랫폼(검색 광고)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매출이 전년대비 견조한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매출은 마케팅 효율화로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해 전년 대비 35% 증가를 예상한다"며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최적화, 웹툰 관련 마케팅의 효율적인 집행, 인력의 제한적인 충원 등 기존 영위 사업에 대한 비용 효율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포쉬마크 편입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2023년 영업이익률은 1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는 올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큐:(CUE:)’의 모바일 버전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정식 오픈으로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치지직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커머스와 연동, 숏폼 콘텐츠 강화로 플랫폼 입지가 강화되고 추가적인 광고 매출도 발생한다"며 "AI 사업은 하이퍼클로바 솔루션 판매가 이어지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 아지트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 아지트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최대 매출을 달성할 전망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역성장 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카카오의 2023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8조1625억원, 영업이익은 473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광고는 친구탭 매출 기여도 상승, 메시지 광고 호조 지속으로 전녀대비 9.3% 성장했다. 커머스는 럭스탭 개설에 따른 고단가 상품 판매가 이어지며 7.6%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게임즈와 SM의 영업이익이 감소와 엔터프라이즈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부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관리 비용, 투자 증가 영향을 받았다. 강하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엔터 중심 구조조정과 AI 투자 증가가 가장 큰 시기로 비용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상회했다"며 "올해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며 고정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AI 관련 투자 비용도 정점은 지나가며 이익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