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홍은택 마지막 성적, 영업익 '뒷걸음'…"쇄신 노력중"
카카오 홍은택 마지막 성적, 영업익 '뒷걸음'…"쇄신 노력중"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2.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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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영업익 5000억, 11% 뚝…매출은 첫 '8조' 돌파
"정신아 내정자와 지속 소통…사업 연속성 갖고 진행"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마지막 성적표가 뒷걸음질 쳤다. 연간 영업이익 10% 넘게 떨어졌다. 홍 대표는 새로운 경영진의 쇄신 노력에 관심을 당부했다.

카카오는 15일 '2023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501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간 매출은 8조1058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며 사상 첫 8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은 2조1711억원, 영업이익은 189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23%, 10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의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의 진화를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카카오 연결 실적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 메시지 광고, 이모티콘 및 톡서랍 플러스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 확장, 개인화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사내독립기업으로 전환된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881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연말 소비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452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감소하고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수익성 중심 운영에 따른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한 4988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1066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6억원으로 비게임 부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조981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7조6039억원이다.

홍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는 위상에 맞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며 "준법과신뢰위원회, 개편된 CA 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거버넌스·브랜드·기업 문화를 포함한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경영진이 이끌어나가는 카카오의 전방위적인 쇄신 노력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와 자주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편의 개선 등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통해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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