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AI·반도체 ETF, 해외는 '뛰고' 국내는 '기고'
1월 AI·반도체 ETF, 해외는 '뛰고' 국내는 '기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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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엔비디아, 올해만 각각 30.1%·30.1% 올라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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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반도체 대표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이다. 반면 같은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들을 담은 ETF는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25일까지 인버스 및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수익률 상위권 ETF 종목을 살펴본 결과, 수익률 10% 이상을 낸 상품은 모두 해외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종목은 총 8개로 수익률 상위 1∼8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가장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5%에 달했다.

이 상품은 미국, 유럽, 한국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출시돼 지난 23일 기준 순자산가치(NAV) 1만1599.96원, 순자산총액(AUM) 8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다.

이어 같은 기준 '하나로(HANARO)글로벌반도체톱(TOP)10 솔렉티브(SOLACTIVE)'가 14.6%, '코덱스(KODEX) 미국반도체MV'가 13.6%, '에이스(ACE) 글로벌반도체TOP4 플러스(Plus) SOLACTIVE'가 12.4%, '타이거(TIGER) 일본반도체FACTSET'가 12.2% 등으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테마의 국내 종목을 담은 국내 ETF 수익률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8.2%를,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는 -6.7%, ACE AI반도체포커스는 -3.6%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테마라도 해외와 국내 수익률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반도체·AI 종목 간 수익률 격차에 따른 현상이다.

실제 AMD 경우 올해 1월2일 종가 기준 138.58달러에서 25일 180.33달러로 30.1% 올랐다. 같은 기준 엔비디아는 481.68달러에서 616.17달러로 30.1% 상승했다.

반면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각각 7만9600원에서 7만4100원(-6.9%)으로, 14만2400원에서 13만7400원(-3.5%)으로 하락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해외의 AI반도체 수익률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은 엔비디아와 AMD 등 대표적인 해외 반도체기업의 1월 주가 상승률이 20%를 상회한 결과"라며 "반면 국내 AI반도체 관련 ETF는 여기에 담긴 종목들의 성과 편차가 존재하지만 평균 -1.0%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해 대부분이 부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