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ABS 발행량 '껑충'…특례보금자리론 MBS 발행량 폭증 영향
작년 ABS 발행량 '껑충'…특례보금자리론 MBS 발행량 폭증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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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6조1000억원 발행 전년比 50.2%↑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량이 급증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량이 폭증한 영향이다. ABS는 부동산과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작년 ABS 등록 발행액은 66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2%(22조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ABS 발행 실적이 급증한 것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해 가입 허들을 크게 낮춰 출시돼 당초 공급목표액을 초과한 44조원이 공급됐다. 이에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기초 MBS 발행액은 37조원으로 전년보다 115.1%(19조8000억원) 급증했다.

또한 금융회사의 ABS 발행액은 20조9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11.8%(2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5조1000억원(전년比 175%↑)을,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0조1000억원(10.6%↓)을 각각 발행했다. 증권사는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5조5000억원(1.9%↑)을 발행했다.

특히 여전사의 ABS 발행이 줄어든 것은 기초 ABS 발행은 늘었지만,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일반 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8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이 밖에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 55조6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 16조2000억원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 1조9000억원 등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