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위기 고조에도 하락세…WTI 1.58%↓
[국제유가] 중동 위기 고조에도 하락세…WTI 1.5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1.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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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38% 내린 배럴당 82.40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23달러(1.58%) 내린 배럴당 7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5달러(1.38%) 낮은 배럴당 82.40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 공습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는 소식에 시장은 긴장했다. 미군 사망자가 나온 만큼 미국 군사적 행동이 확대되면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전날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 지대 미군기지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국은 즉각 보복을 공언했다. 주유엔(UN) 이란 대표부는 자국이 이번 공습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미국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친이란 예맨 반군 후티 공격이 멈추지 않는 것도 불안 요소다. 후티는 지난 26일 홍해 인근을 지나던 영국의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 또한 확전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다만 중국의 개입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