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험지' 서울 구로을 출마 선언
태영호, '험지' 서울 구로을 출마 선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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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운동권 정치인 아닌 미래 준비하는 정치인 필요해"
20년 간 민주당 후보만 내리 당선돼… 현역 '文복심' 윤건영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올해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올해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4·10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서진정책에 나 태영호가 한 몸 던지겠다"면서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이 아닌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겠단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구로을 주민들은 민주당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바꾸어 주기를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여 주었으나 바뀐 것이 없었다"며 "다가오는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한 지역에 너무 오래동안 고여 있던 고인물은 빼버리고 새로운 물, 새로운 피,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586운동권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주민들이 뽑았던 정당과 정치인들보다 더 나은 정치인, 미래를 바꿀수 있는 정당, 민생을 돌보고 약자를 먼저 찾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날 선택해 준다면 구로를 살기 좋고 활기가 넘치고 학군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면서 △구로차량기지 조속 이전 △철도 지하화 △구로디지털단지 육성 통한 핀테크 산업 메카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태 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의 공약은 약속이지만 여당 국회의원의 공약은 실천"이라면서 "구로을을 혁신과 변화의 1번지, 다문화와 함께 살아야 할 미래를 먼저 준비하는 미래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로을 지역은 지난 20년 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 여당으로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21대 국회 현역 의원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