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현판·국새 글씨 쓴 원로 서예가 권창륜 별세
운현궁 현판·국새 글씨 쓴 원로 서예가 권창륜 별세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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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와대 인수문과 춘추관, 운현궁 현판 글씨를 쓴 서예가 초정(艸丁) 권창륜 씨가 2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3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9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서예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해박한 서예 이론을 바탕으로 고법에 충실하면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이 뚜렷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여 차례 개인전을 열며 한국미술협회 회장과 한국전각협회 회장 등을 지냈고 중국 베이징대 초빙 교수, 동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5년 옥관문화훈장, 2018년 일중서예상 대상을 받았다.

청와대 인수문과 춘추관, 연무관, 운현궁 현판 외에도 2011년 제작된 제5대 국새의 아래 글씨 부분인 인문(印文)도 그의 작품이다.

2009년에는 고향인 경북 예천에 자신의 호를 딴 초정서예연구원을 열어 후학을 양성해 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10시30분.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