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심판' ABS 스트라이크 존, 좌우 2㎝씩 확대 적용
'로봇심판' ABS 스트라이크 존, 좌우 2㎝씩 확대 적용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1.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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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 18초·23초로 운영
로봇심판 도입.(사진=연합뉴스)
로봇심판 도입.(사진=연합뉴스)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록(투구시간 제한)에 대한 세부 규정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ABS의 스트라이크 존 기준과 피치 클록의 시행 세칙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ABS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우선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씩 확대 적용한다.

KBO는 "스트라이크 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심판들의 평균 스트라이크 존을 근거로 상한선은 타자 신장의 56.35%, 하한선은 27.64% 위치가 가준이 된다.

투구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주자가 누상에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이는 MLB보다 각각 3초씩 길다.

포수는 피치 클록의 잔여시간이 9초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 시 수비측에는 볼, 공격측에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단 피치 클록은 올 시즌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치기 때문에 위반하더라도 제재를 받진 않고, 경고만 부여된다.

공격하는 타자의 타임 횟수는 타석당 1회로 제한하며, 수비팀에는 '투구 판 이탈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투구판 이탈은 타석당 세 차례까지 허용되며 네 번째 이탈 시엔 보크가 선언된다.

KBO는 "BS와 피치클록의 시행 세칙이 확정됨에 따라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선수단의 빠른 적응을 위한 안내 자료 배포와 설명회 개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