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가입 임박… '친러' 헝가리도 가입 지지
스웨덴 나토가입 임박… '친러' 헝가리도 가입 지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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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사진=연합뉴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임박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온 튀르키예가 24일(현지시간) 마음을 바꿔 비준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마지막 남은 헝가리도 가입 지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1개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합류했으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꺼려 가입하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한 달 뒤 의회에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로 공개 약속한 후에야 튀르키예로부터 비준을 얻어낼 수 있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구입하는 문제를 스웨덴 나토 가입 사안과 엮으면서 비준안 처리를 미루기도 했는데, 미국은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헝가리는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친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되는 국가다. 비준 여부가 미지수였으나 튀르키예 회의에서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이 가결된 뒤 빅토르 총리도 가입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나토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의 결속과 안정을 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