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서해상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종합)
합참 "북한, 서해상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종합)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1.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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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쯤 포착…한미 정보당국, 세부제원 정밀분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이 북한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열흘 만이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평양 서쪽 해상에서 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이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의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통상 원형 혹은 8자형 궤도로 시험발사를 한다. 저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및 낙하지점을 포착하기 어렵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사거리가 짧지 않았고 지상에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살-1·2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만약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작년 9월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후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며 화살-1·2형임을 확인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다양한 유형의 대남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달 5~7일 사흘 연속 서해 완충구역에 포탄사격을 했고 19일엔 동해에서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