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지난해 주식 발행 반토막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지난해 주식 발행 반토막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24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운영자금 수요 증가에 회사채 발행↑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자금 확보를 위한 주식 발행이 전년보다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한 탓이다. 반면 회사채는 발행은 늘어났다. 채무상환, 운영자금 수요 증가로 일반회사채, 금융채 등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발행액은 10조8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IPO는 3조5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0% 줄었다. 기업 가치 1조 이상 대어급 기업의 상장 일정 지연으로 건당 평균 공모규모는 3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줄었다.

유상증자 규모 역시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 환경 악화로 시설자금 수요가 감소한 탓에 전년보다 15.5% 감소한 7조2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회사채 발행액은 같은 기간보다 28.6% 늘어난 234조811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방 국가 전쟁 장기화 여파, 물가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 여파로 위험 회피 성향이 커져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은 79.4%로 전년보다 3.9%포인트(p) 올랐다.

금융채는 174조1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채는 고금리 예금 상품 만기 도래,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같은 기간 대비 38.1% 늘어난 71조9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408조4856억원으로 전년보다 4.5% 감소했고, 단기사채 발행액 역시 855조499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8% 줄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