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의회,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의결
튀르키예 의회,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의결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1.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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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비준안은 표결 결과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비준안 의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안보 위협을 느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낸 지 1년 8개월 만이다.

비준안은 며칠 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발효될 전망이다.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작년 4월 합류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현재 나토 회원국은 핀란드를 포함해 31개국이며 이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만 이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앞서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선뜻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한 달 뒤 의회에 비준안을 제출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구입하는 문제도 스웨덴 나토 가입과 엮으면서 의회 비준안 처리를 미뤄왔는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