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감 내야"
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감 내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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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 정리 추진 방침 더해 금융회사 충당금 적립 강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속도감 있게 정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저축은행 PF 연체율이 오르고 부실 우려 사업장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 PF 부실 정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 PF 전환이 장기간 안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이 없는 PF사업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지난해 말 결산 시 예상손실을 100%로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 정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공사 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경매·공매 등 손실 보전 과정에서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담보 가치를 엄정히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는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며 남는 재원을 배당, 성과급 등으로 사용하는 금융사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결산이 끝나는 대로 금융사 충당금 적립 실태를 면밀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통해 국내 금융 시스템이 건전하고 생산적으로 작동해 나가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