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尹-한동훈 오해서 비롯된 갈등… 봉합될 것"
박민식 "尹-한동훈 오해서 비롯된 갈등… 봉합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1.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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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명품백 논란엔 "팩트체크 우선되고 소상히 알려져야"
한동훈 사천 논란엔 "분위기 업 위해 소개를 세게 한 것인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충돌과 관련해 "상당한 그런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신속하게 봉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두 분의 관계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지만, 목숨을 걸고 싸운 전우 같은 사이 아니겠나"라며 "과거 검사 때 탄압을 함께 겪었던 사이고 또 윤 대통령께서 검찰에 있을 때 말도 안 되는 모함과 박해 받았을 당시 누구보다도 방어하고 또 싸웠던 사람이 한동훈 위원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분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불러서 지금 대통령이 됐고, 또 한 분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바라보고 온몸을 불태우겠다' 이렇게 지지자들이 부른 분 아닌가"라며 "두 분 다 국민의 기대와 시대적인 절체절명의 과제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오해 같은 게 아주 속 시원하게 풀리고 오로지 총서 승리를 위해서 전부 하나로 단합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갈등 원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종교인과 아주 반부정적인 언론 매체가 기획해서 합동으로 함정을 파놓고 김 여사를 곤경 빠뜨린 사건"이라며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보통 함정 수사 자체가 불법이고, 위법 수집 증거라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률적 검토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팩트체크가 우선돼야 하고 그 부분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지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불거진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고생하는 당협위원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전 조율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열세 지역 분위기를 업 시키려면 결국 새로운 사람의 경쟁력으로 기대를 끌 수밖에 없어서 소개를 세게 한 것인데 사천이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총선 출마 지역구를 분당에서 영등포을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징성이 있는 영등포을 지역을 12년 만에 수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서 고민 끝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영등포을 현역 의원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까지 성장해 왔는데 아직도 낡은 586 운동권 기득권이 정치권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는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 많다"면서 "운동권의 낡은 기득권 세력, 사고방식, 내로남불 특권의식, 또 위선적인 행동에 대해 역사적인 사명감을 갖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