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 "제 임기, 총선 이후까지 이어져"
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 "제 임기, 총선 이후까지 이어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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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후사할 것…김 여사 관련 입장 한 번도 변한 적 없어"
"당은 당의 일, 정부는 정부 일 하는 것이 국민 위한 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출근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때까지 비대위원장 임기를 완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월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리 미래를 위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쏟아붓겠단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선민후사하겠다"고 거듭 사퇴설에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밝혔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 위원장은 이러한 요구가 사실임을 확인하면서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