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착륙 성공…세계 5번째
일본, 달 착륙 성공…세계 5번째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1.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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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달 상공 15㎞' 강하 시작…20분 뒤 달 표면 착륙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직원들이 19일 금요일 도쿄 인근 사가미하라에 있는 JAXA의 사가미하라 캠퍼스에서 슬림 우주선의 정확한 달 착륙 작업을 생중계로 시청할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직원들이 19일 금요일 도쿄 인근 사가미하라에 있는 JAXA의 사가미하라 캠퍼스에서 슬림 우주선의 정확한 달 착륙 작업을 생중계로 시청할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2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이날 0시께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JAXA는 그러나 "슬림이 달 표면에 도달한 뒤 지구와 통신은 되지만 태양전지로 발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슬림은 애초 착륙 후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슬림은 착륙 후 탑재된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탐사 시간과 범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JAXA 관계자 측 설명이다.

슬림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지난 달 25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15일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달 상공 15㎞까지 고도를 낮춘 뒤 이날 0시께 달 표면으로 향해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내렸다.

슬림은 이번에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했다.

JAXA 관계자는 핀포인트 착륙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 여부 확인에는 데이터 분석 등에 약 1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 이를 지구에 보냈다.

다만 달 착륙 시도는 이전까지 실패가 계속됐다.

JAXA는 2022년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지난해 4월 착륙을 시도하다가 달 표면에 추락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