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리 북한문제 비공식 협의 첫 참석… '北 위협 대응' 촉구
한국, 안보리 북한문제 비공식 협의 첫 참석… '北 위협 대응' 촉구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1.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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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식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보리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19일 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열고 최근 고조된 북한 이슈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등이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이사국들이 올해 들어 북한 문제에 대해 별도의 협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올해부터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북한 관련 회의에 참석해 북한 이슈를 주도적으로 제기한 안보리 회의라는 의미도 있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과 최근 대남 위협을 포함해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북한의 전반적인 위협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날 협의에서 최근 2∼3년 사이 북한의 핵 정책에 기류 변화가 있음을 공유하며,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국제 평화와 안전 의지를 해치는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관해 관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협의 종료 직후 안보리 회의장 바깥에서 대기 중이던 유엔 주재 각국 취재진에게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북한의 수사(修辭)와 행동을 결합해볼 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이사국 모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는 (안보리가 풀어야 할) 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