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중동 리스크 등 영향으로 혼조세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중동 리스크 등 영향으로 혼조세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1.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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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22% 오른 배럴당 72.56달러…브렌트유는 소폭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중동 리스크 고조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16달러(0.22%) 오른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3달러(0.17%) 내린 배럴당 77.23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하고 있는 점은 유가 상승 요소지만, 글로벌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이날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아덴만을 따라 동쪽으로 항해하던 마셜제도 선적 벌크선이 동남쪽 66마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예맨 친이란 반군 후티의 소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후티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0.1%포인트(p)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5.2%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4% 늘어 시장의 예상치인 8.0% 증가를 밑돌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0.02% 상승한 103.37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만 2% 넘게 오르는 중이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져 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