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창당 선언… 포용적 중도개혁 표방
이낙연 '새로운미래' 창당 선언… 포용적 중도개혁 표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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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존 야당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해"… 이재명 정면겨냥
내달 초 창당 공식 절차 마무리… '빅텐트' 시일 소요될 수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16일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이를 기점으로 제3지대 빅텐트 연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와 창준위 출범식을 열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창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발기 취지문에서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며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를 타파하고 탈권위 민주정치를 구현하겠다. 좌우를 가르는 낡은 문법을 뛰어넘어 두루 협력하고 두루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지역구 대비 비례제의 비중을 확대하고,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해 민의에 충실한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당제 민주주의를 구현해 모든 정당이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노선·비전·정책 경쟁에 나서도록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정당 운영과 관련해선 "윤리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제왕적 당대표 권력을 분산하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독점하는 공직 추천 체계를 민주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법적 재판 과정에 있는 경우 고위 당직과 공직 추천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공천 심사에 높은 법적·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겠다. 중대 범죄에 대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도덕적,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정면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선진 복지국가 건설 △중층적 '돌고래 외교' △양극화 경제를 극복하는 활력 경제 △K-문화강국 강화 △맞춤형 디딤돌 복지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 대응 등 7가지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새로운미래는 앞으로 시·도당 창당대회와 중앙당 창당대회를 차례로 열고, 다음 달 초 창당 공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미래대연합(가칭)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14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한 자리에 모인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만난 것으로, 제3지대 '빅텐트' 연대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다만 빅텐트 구성 시점과 가치·정책을 두고 온도차가 있어 주도권 신경전으로 현실화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