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투표 종료… 저녁 9시쯤 당선 윤곽
대만 총통 선거 투표 종료… 저녁 9시쯤 당선 윤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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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8시(한국시간 9시)부터 시작한 대만 총통 선거의 투표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종료됐다.

만 20세 이상 유권자가 참여하는 총통 선거 투표가 대만 전역 1만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 8번째다.

선거는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확고했던 2파전으로 예상됐으나 제3 정당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2030 표심을 얻어 막판에 치고 올라오면서 3파전 양상으로 벌여졌다.

여론조사 공표 가능 시기 동안 커 후보는 20%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타 후보와 간격을 좁혔다. 민중당의 부상으로 양당 구도에 균열이 생겼을지가 관건이다.

2020년에는 홍콩에서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대만 젊은 층을 자극했으나 이번에는 그만큼 파괴력 있는 이슈가 없었다.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 속에서 친미, 친중 후보 당선 여부에 따라 미중관계 및 대만해협 정세가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나 대만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잡을 까닭에 이날 선거 결과에 세계 이목이 쏠린다.

2020년 선거 때는 현 차이잉원 총통이 817만표(57%)로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번 선거는 박빙이어서 표차가 100만표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투표통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투표소에서 바로 수개표한다. 총통 선거 당락 윤곽은 이날 오후 8~9시쯤 드러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