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멘 후티 반군 겨냥 추가 공격"
"미국, 예멘 후티 반군 겨냥 추가 공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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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후티 지지하나 개입 안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을 겨냥해 추가 공격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끈까지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4월째 이어지는 상황에 후티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여러 나라 선박을 위협하고 파괴했다. 최소 27차례 상선을 공격했다. 

배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면서 실수로 러시아 석유를 싣고 가던 유조선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동맹국이다. 

후티의 계속된 공격에 미군과 영국군은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11일 예멘에 있는 후티 근거지를 공습했다. 후티는 이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를 친 지 하루 만에 미군은 추가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고조된 긴장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후티 배후인 이란은 이번 공습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이란은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후티의 싸움을 지지한다"면서도 "후티가 직접 결정을 내리고 있고, 우리는 이 지역에서의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멈추는 것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자국 영토가 공격받지 않는 이상 싸움에 끼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통한 도발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