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리스크 고조에 상승…WTI 0.91%↑
[국제유가] 중동 리스크 고조에 상승…WTI 0.91%↑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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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상승 우려 확대에 상승폭 제한
브렌트유 0.8% 올라 배럴 당 77.41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 고조되며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상승 폭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영향으로 제한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67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61달러(0.8%)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장을 닫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만만에서 이란 해군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법원 명령에 따라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통상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천연가스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는 장중 2달러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까닭이다.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돈 수치다. 근원 CPI 역시 전년보다 3.9% 상승하며 예상치(3.8%)를 소폭 웃돌았다.

통상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경기 둔화 우려를 확대시켜 원유 수요에 악재로 작용한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