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구서 3선 지냈지만 지역구 바꿔… "주무대 상당구"
친명계 당원들 "총선 승리에 도움 안 돼" 반대 기자회견
친명계 당원들 "총선 승리에 도움 안 돼" 반대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구에 출마한다.
노 전 실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든 쓰임새가 돼달라는 부름, 온전히 받들겠다"며 청주 상당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2년도 안 돼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서민의삶은 팍팍해지고 국익과 민생보다 실익도 명분도 없는 이념이 우선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을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다시 세워야한다"면서 "폭주하는 권력에 대한 견제의 균형추가 돼 달라는 호소를 하기 위해 오는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청주 흥덕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전 실장은 지역구를 바꾼 데 대해 "상당구 남주동 가구점 넷째로 태어났고, 석교초, 주성중, 청주고를 거쳐 대학 진학 때까지 나의 주무대는 상당구"라면서 "집안으로는 500년 상당구 토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상당구를 잘 알고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충북 정치 1번지 상당에서 총선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당안팎의 의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친명계 민주당 당원으로 구성된 충북민주연합과 잼사모는 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실장의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 전 실장의 출마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태의 민주당으로 국민적 낙인이 찍힐 것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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