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레이스 시동…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 매치’ 이뤄지나
美 대선 레이스 시동…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 매치’ 이뤄지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1.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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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일부 지역 경선 실시… 11월5일 백악관 주인 나와
 

전 세계의 시선이 오는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대선일은 연방법에 따라 11월 첫 번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선일은 11월5일이다.

유권자들은 11월5일 각 주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표를 행사한다. 다만 이 투표는 대선 후보에게 직접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방한 선거인단을 선출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선거인단 선출일이 대선일인 셈이다.

현재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는 서부의 캘리포니아로 54명이다. 이어 텍사스(40명)·플로리다(30명)·뉴욕(28명) 등의 순이며, 가장 적은 주는 알래스카·델라웨어·와이오밍·버몬트·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 등으로 3명에 불과하다.

대통령 당선을 가르는 과반은 270명이다. 2개 주(메인·네브래스카)를 제외한 나머지 48개 주와 워싱턴DC는 한 표라도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대선이 끝난 다음 달인 12월17일 각 주에서 모여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내년 1월6일 오후 1시 연방 의회 합동회의에서 집계된다. 이날 집계가 끝나면 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발표한다.

미국은 연초부터 ‘대선 모드’로 들어갔다. 각 당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일부 주에서는 이달 중 진행되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공화당 경선이 시작되고, 23일에는 뉴햄프셔주 경선이 예정돼 있다. 50여개 주 중 일부지만, 이들은 전체 대선의 ‘풍향계’라 불릴 만큼 향후 경선에도 영향을 미쳐 주목된다.

10여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진행하는 ‘슈퍼 화요일(3월5일)’이 지나면 양당 최종 후보가 어느 정도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별 경선이 모두 끝나면 공화당은 7월에, 민주당은 8월에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재선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표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승리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바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