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이르면 11일부터 거래 가능
美 SEC,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이르면 11일부터 거래 가능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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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10만달러까지 가능"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공식 승인됐다. 이에 따라 미 현지시각 11일부터 관련 상품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를 상장 승인했다.

이날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르면 다음 날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위원회는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EC는 '현물 ETF' 용어 대신 '현물 ETP'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이와함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 ETF 상장과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 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대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산업 전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P 상장과 거래 승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P 승인으로 앞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ETP가 올해에만 5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를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자금 유입이 5년 동안 55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 SEC의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ETP를 승인했다는 허위 게시글이 올라왔었다. SEC는 허위 게시글 게재 직후 해당 계정이 해킹됐고 글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SEC는 현재 공식 계정이 해킹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가 게재된 사건을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