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급증 소식에 1%대 하락…WTI 1.20%↓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급증 소식에 1%대 하락…WTI 1.20%↓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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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 떨어진 배럴당 76.80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급증에 1% 이상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87달러(1.20%) 내린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79달러(1%) 하락한 76.8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수요 부진 우려가 확대된 영향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종료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33만8000배럴 증가한 4억3240만3000배럴이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6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의 경우 한 주만에 802만8000배럴 늘어난 2억4498만2000배럴, 디젤·난방유 재고는 652만8000배럴 증가한 1억3238만3000배럴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여파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재차 부각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 자산관리 수석 투자 전략가 롭 호워스는 “이날 EIA 보고서는 수요 증가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운송 비용이 상승하는 중동 리스크와 약한 글로벌 경제 성장,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경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상황 사이에서 투자자들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