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 오늘 결정… 채권단 투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 오늘 결정… 채권단 투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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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여부를 묻는 투표가 11일 진행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 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정한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문제로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 3조2000억원 중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채무의 만기를 막지 못했다. 올해 상환할 다른 대출도 있어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피했다. 

부동산 호황만 믿고 무리하게 건설을 확장해 도산 위기에 처해졌다.  태영건설 부채 규모는 21조원으로 이중 PF 보증 채무는 19억84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태영건설이 직접 갚아야할 우발채무는 9조5000억원이다. 

워크아웃은 부실기업이 법정관리를 받기 전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책이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산업은행이 기존에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곳이 넘는다. 산업은행과 금융지주의 채권 보유 비중은 33% 수준이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채권단 비중을 고려할 때 무난히 가결 기준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