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강진 3천~4천년에 한번 발생하는 규모"
"日노토강진 3천~4천년에 한번 발생하는 규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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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반도 북쪽의 활단층대 연동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4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3000~400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이었다는 일본 대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9일 도호쿠대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9일 오후 2시 기준 20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565명, 연락두절 102명이다.

피난 생활자는 2만6000여명이다. 고된 피난 생활에 강추위까지 덮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망자 202명 중 6명은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약화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사례였다.

지진으로 사망자가 200명을 넘은 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노토반도에는 북쪽에서 서남쪽으로 길이 100㎞ 정도의 활단층대가 있다. 

도다 교수는 "노토반도 북쪽의 활단층대가 연동해 강한 지진을 일으켰다"며 "이번 지진 규모는 이 지역에서 3000∼400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에 지반이 약 4m 융기하는 지점이 확인됐다며 이런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이 노토반도 서남쪽 활단층에 영향을 미쳐 다른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도다 교수는 활단층대 움직임으로 지진이 난 것으로 봤으나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길이 150㎞ 정도의 단층이 어긋나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활단층대와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